미련한 자에게는 이렇게 대하라(26장 3-5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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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말과 나귀는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과 나귀를 통제하기 위해서 채찍과 재갈을 사용합니다. 고집이 센 말이나 나귀를 통제하려면 재갈을 물리고 채찍으로 때려야 합니다. 말과 나귀는 완고하고 고집이 세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거역하는 미련한 자를 뜻합니다. 미련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다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막대기, 하나님의 징계를 받기에 이릅니다. 말에게 채찍을 치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가게 하기 위해서이며, 나귀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은 나귀가 날뛰다가 짐을 떨어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말과 나귀가 주인의 말을 잘 듣고 옳은 길을 간다면 채찍을 맞고 재갈을 물리는 아픔은 피할 수 있을 일입니다. 말과 나귀에게 채찍과 재갈을 사용하듯이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가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악인이라도 참고 인내하심으로 회개하고 죄에서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돌이킬 기회를 주어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고 완악함을 버리지 않는 자에게는 매를 드십니다. 이롷게 끝까지 고집을 피우고 돌아서지 않는 사람이 바로 미련한 사람입니다.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깨닫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미련한 자에게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지혜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은 가벼이 여기고 자신의 생각과 뜻만이 옳음을 고집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말하고 들으려고 하는 이러한 사람에게는 대답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말을 하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고 심문하는 자들에게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셨습니다. 주님은 무고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님께서 아무리 변명을 해도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트집을 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변명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때로 미련한 자에게는 말보다 침묵하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가 있습니다.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을 옹호하거나 따라하게 되면 어리석은 것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똑같이 미련한 자가 되고 맙니다. ‘근묵자흑’이라 했습니다. 미련한 자를 가까이 두면 같이 미련해지고, 같이 교만해지고, 같이 죄를 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을 경계하고 조심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4절과 5절은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4절은 미련한 자와 동일한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교제를 피하라는 소극적 대처 방안의 제시라면 5절은 미련한 자의 주장에 대해 정당하고 엄중한 말로 잘못된 것을 지적함으로 미련한 자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할 소지를 없애라는 보다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미련한 자가 그릇된 말을 하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책망과 지적을 통해서 그의 어리석음을 깨우칠 필요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말을 아껴야 할 때는 침묵을 지키고 말을 해야 할 때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과 사람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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