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길을 따르라(26장 1-2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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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 오는 것 같으니라.” 돼지에게 진주목걸이가 어울리지 않듯이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미련한 자는 많은 죄를 짓고도 마음이 완악하고 강퍅하여서 돌이키지도 회개하지도 않는 어리석은 악인을 말합니다. 보통 영광스러운 명예를 영예라고 하는데 본절에서는  높은 지위나 신분을 의미합니다. 미련한 자에게 높은 지위나 신분, 분에 넘치는 명예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하기도 실패하기도 하며 크고 작은 핸디캡과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진심으로 자신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는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예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수많은 잘못과 죄를 저지르면서도 전혀 반성하거나 회개하지 않습니다. 죄에 대해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 더 깊이 죄의 구렁텅이 가운데로 스스로를 몰아 부칩니다. 이런 미련한 자에게 높은 지위나 신분이 주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를 오용하고 악용하여 더 튼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여름에 눈이 오고, 추수 때에 비가 오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열대성 기후와 온대성 기후로 뚜렷하게 교체되는 계절현상을 보입니다. 연중 4월에서 10월 사이엔 덥고 건조한 긴 여름이 계속되며,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의 겨울은 온난하고 다습한 날씨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눈이 오는 일은 거의 없고, 추수 때에 비가 오는 경우도 극히 드뭅니다. 그만큼 미련한 자에게 영예가 주어지는 것은 합당하지 않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히는 꼴이 되고 맙니다. 미련한 자들은 자신의 지위나 신분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악한 마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능히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더욱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억울하게 만들고 괴롭게 만들 뿐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선출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른 성도의 모습입니다.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 같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사람들과도 친숙한 참새가 땅에 내려오거나 날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었으며, 제비가 먼 지방으로 날아갈 때도 분명한 목적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저버리고 분명한 목표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헛된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저주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기 때문에 헛된 것이며 오히려 자신에게 그 저주가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저주는 그 정당성의 여부와 관계없이 효력을 갖는다는 미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본절은 이러한 생각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오히려 까닭 없이 함부로 사람을 비방하고 저주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비참한 결과가 따를 수 있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롭고 정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닮은 그리스도인의 모습 또한 그러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모습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습입니다. 저주하고 비방하는 것은 마귀의 속성입니다. 악한 영에 의해 휘둘리는 인생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을 따라 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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