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자(25장 13-15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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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날씨가 무덥고, 물이 부족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특히 5,6월의 추수 때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극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이 때 북부 산악 지역인 헐몬산과 레바논산 위에 있는 눈이 녹아서 내리는 물은 얼음같이 시원하여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땅의 가뭄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사람들은 보통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답답했던 일들이 시원하게 해결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간지러운 등을 긁어드릴 수 있는 삶을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의 속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참으로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비가 부족한 팔레스타인에서 구름을 몰고 오는 바람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대감을 줍니다. 구름의 몰려 오는 것은 곧 비가 온다는 희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름은 끼고 바람은 불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할 때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었던 것만큼 크게 실망하고 낙담하게 됩니다.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이와 같이 행함 없이, 열매 없이 말로만 남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더 큰 실망만 안겨줄 뿐입니다. 요즈음 드라마를 보면 선악을 분별하기가 힘이 듭니다. 누가 선한 사람인지 누가 악한 사람인지 기준이 모호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어느 쪽이 선한지 분별하기가 힘이 듭니다. 달콤한 말과 익숙한 매너로 다가오는 이를 어떻게 악하게 볼 수 있습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속셈이 드러나고 결국에는 상처와 아픔이 남을 뿐입니다. 진실함이 없는 악인의 달콤한 계략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유익을 끼치지 못 합니다. 베드로후서와 유다서에서 이러한 사람을 ‘거짓 선생’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거짓 선생들은 사람을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을, 악인의 유혹과 하나님의 시험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짓 자랑하는 자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서 다가오는 이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오래 참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인내하다’, ‘견뎌내다’는 의미가 있지만 더 속 깊은 뜻을 살펴보면 참고 인내하지만 분노를 내거나 성급해 하지 않고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차분히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인내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왕이 될 때까지 10년이 더 넘도록 연단 받아야 했습니다. 야곱은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20년을 봉사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왕자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의 광야학교에서 40년을 훈련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소처럼 우직하게 길을 가다보면 어느새 천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 ‘우보천리’의 교훈이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있기를 축원합니다. ‘뼈를 꺾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노여움이나 적대감, 타인을 향한 마음의 장벽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혀에는 뼈가 없지만, 약하지만 상대방의 노여움이나 분노도 가라앉히는 신기한 힘이 있습니다. 오래 참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참고 견디다 보면 하나님의 약속하신 은혜가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습니다.” 내가 겪는 지금의 고통도 시련도 반드시 끝날 때가 있습니다.견뎌내면 인내하면 승리합니다. 달콤한 열매가 있습니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말로 화평을 주고 평안을 주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새벽 “주님 나를 주님의 평화의 도구로,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대로 우리의 기도대로 우리 삶 가운데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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