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절은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너무나 많은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 우리는 일을 지혜롭게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지혜 선생은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구분하고, 더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많은 수고를 하고서도 아무 열매도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7절은 우선순위에 대한 교훈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너를 위하여 밭에서 준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일부 학자들은 이 구절을 "먼저 밭을 잘 갈아놓은 후에 집을 건축하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씨를 뿌릴 때에 밭을 갈고 시를 뿌리지 않고 집을 건축하면, 추수 때에 양식을 거둘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가정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봄에 먼저 밭을 잘 갈고 씨를 뿌린 후에 집을 건축하면 산업과 집이 모두 다 풍요롭고 평안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먼저 할 일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할 일을 나중에 할 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도록 수고하고도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밭을 갈 때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밭을 갈고, 추수할 때에 추수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덜 중요한 일로 인해 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이 구절을 “결혼을 할 때에 신중히 하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그들은 이 구절에서 ‘집을 세운다’는 말을 “가정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들은 본문에서 집을 세우는 것을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구매 혼인의 풍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남자는 아내를 맞이하려면, 아내의 보호자에게 일정한 선물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밭을 잘 돌보지 못해서 경제력이 없어지면, 아내를 데려 올 수 없었습니다. 또한 함부로 결혼하는 경우에 막대한 양의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부 학자들은 이 구절을 결혼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권하는 교훈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지금도 역시 필요합니다. 가정을 세우는 일, 즉 결혼은 아무리 신중하게 행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혼을 할 때에 많이 기도하고, 눈을 크게 뜨고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가정을 아름답게 세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28절에서는 이기적인 욕심이나 불순한 동기로 거짓 증언을 하는 사악한 증인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해치기 위해서 그를 모함하거나, 거짓말로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일은 저주와 화를 부를 것입니다.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거짓 증언을 가증하게 여기시며, 거짓 증인을 엄중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28절의 교훈은 거짓말과 모함이 판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교훈입니다. “까닭 없이 네 이웃을 쳐서 증인이 되지 말며 네 입술로 속이지 말지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교훈은 거짓 증인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여기에 나오는 '증인'이라는 말이 법정 용어로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구절을 “개인이나 정부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금하라”는 말로 해석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나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역시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는 행위라는 점에서 거짓 증언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진실하신 하나님은 자녀들이 거짓을 그치고 진실한 말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제 8계명을 통해서 “거짓 증언”을 엄히 금지하셨습니다. 거짓 증언을 금하는 것은 서로 믿고 진실이 통하는 사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재판정에서 거짓이 판치고 진실이 왜곡되면, 공의가 무너지고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실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의인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실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거짓은 신용을 잃게 하고, 결국 큰 손해를 입게 만듭니다. 거짓 증언은 신뢰를 잃게 만들어서 사회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정의를 파괴하여 의인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거짓 증언을 가증하게 여기시고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말과 행동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언행일치’를 넘어 ‘신행일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과 삶이 일치되는 진실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잠언서
2017.09.14 13:57
진실된 그리스도인(24장 27-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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