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우리의 삶 속에서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말씀합니다. 세상은 우리 혼자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늘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까지 문제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경험을 종종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24-25절은 쉽게 분노를 터뜨리는 사람과의 동행을 금하고 있습니다. 침착하지 못하며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사실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은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 후에, 쉽게 후회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동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정적이고 성급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람은 그들과 함께 죄를 짓고 영혼을 함정과 올무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4절은 독자들에게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함께 동행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노를 품는 자"는 쉽게 분노하며 감정적이며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그리고 "울분한 자"는 '열기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쉽게 노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쉬운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침착하지 못하고 또한 자제력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호전적이어서 작은 손해를 보아도 보복하려고 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보다 다툼이나 폭력을 통해서 일을 해결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조급하게 행동을 하고 나서 뒤늦게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5절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자와 동행을 금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사람들과 동행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동화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성급하게 행동하다가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사람을 잘 설득해서 그들이 잘못 가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할 수 있는 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충동적이고 성급한 사람들은 지혜자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리석음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큰 해를 미칠 때가 많습니다.
경건한 유다 왕 여호사밧이 악한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사돈을 맺었습니다. 이로 인해 여호사밧은 할 수 없이 아합과 함께 옳지 못한 일에 합류해야만 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아합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겨우 목숨만 건졌습니다.
이와 같이 경건한 사람도 어리석은 자와 동행하면 실수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4절의 교훈처럼 충동적이고 절제력이 없는 사람과 동업하거나, 그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분노와 울분에 익숙한 자는 공동체에 고민거리만 안겨 줄 뿐 아니라, 이웃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고 외면을 당합니다.
26절은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 손을 잡는 것은 그 손을 잡은 사람의 보증인이 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잠 6:1; 11:15; 17:18; 20:16). 그러므로 여기에서 남의 손을 잡는 것은 증인 앞에서 공개적으로 남의 빚에 보증을 설 의사를 표시한 것을 의미합니다. 26절은 이러한 빚보증을 강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능력도 없이 감정이나 과시욕에 사로 잡혀서 남의 빚보증을 섰다가 일이 잘못되면 파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잠언서에는 보증을 금하는 잠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나오는 보증을 금하는 잠언들을 읽고도 여전히 정에 못 이겨서 남의 빚보증을 서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일이 잘못된 후에 후회하면서 자신이 말씀을 좇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큰 피해를 입은 후에야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27절은 남의 빚보증을 선 사람이 당하게 될 한 가지 피해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7절은 빚보증을 선 사람이 일이 잘못되면 그가 누웠던 침상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7절의 원문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습니다. "네 침대가 네 아래서 낚아챔을 당할 것이니라!" 이 말은 빚을 갚지 못하면 채주가 보증인의 마지막 소유물인 침대마저 빼앗아 갈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이러한 행동을 강하게 금하고 있습니다(출 22:25 -27; 신 24:12,13). 율법은 가난한 자의 옷을 저당 잡은 경우에는 저녁이 되기 전에 그것을 돌려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겉옷은 가난한 자가 잘 때에 덮는 이불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돌려주지 않으면 그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고통 속에 하나님께 부르짖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옷을 돌려주지 않은 채주를 징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는 먼저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의 문제를 올려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사람을 의지하려 하면 반드시 그 의지하는 마음과 관계 속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늘 우리 삶의 주변의 관계성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좋은 사람, 하나님의 뜻을 품고 함께 그 뜻을 이루어갈 하나님께서 예비한 사람들을 허락하여 주소서” 이렇게 구하는 기도대로 우리 삶에 좋은 사람들로 풍성해지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