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와 생명의 샘(13장 12-14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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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절 말씀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그로 인해 처하게 되는 인간의 상태를 말합니다. 소망은 기다리다, 대기하다 에서 유래했으며, '희망, 소망, 기대를 의미합니다.
‘생명나무’는 생명과 활력의 원천이 됨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든 사람은 각자의 마음에 소망과 소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망은 그들의 삶에 활력을 제공하고 고통과 환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속의 소망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욕심 어린 소망이 때로는 인간의 연약함이 그 소망을 이루는 것을 방해합니다. 소망의 성취를 오랫동안 기다리자면 사람들은 지치고 고통을 맛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당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은 지치고 상한 인생을 회복시키며 생명을 누리게 합니다. 비록 기대한 일 자체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성취 시기가 지연됨으로써 기대했던 것에서 실망을 느끼는 것보다 더 비통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더욱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 희망은 마음을 죽이며, 기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좌절감도 더욱 더 커지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하려면 세상으로부터 큰일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며 이 세상의 어떤 헛된 희망으로도 우리 자신을 배불리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반면, 우리가 오래도록 동경하고 바라던 일을 마지막에 가서 즐길 수 있다는 것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습니다. "소원이 이루게 되는" 것은 사람을 일종의 낙원, 곧 즐거움의 동산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것이 "생명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악인의 소망이 좌절된다는 것은 그들의 영원한 불행을 더 악화시킵니다. 반면에 성도들이 천국을 자신의 소망의 면류관으로서 간절히 동경한 사실은 그들이 천국의 행복을 더욱 기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가운데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패망을 이룹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한다는 말은 말씀을 순종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사람입니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는 언제나 우리들 자신이 만들어 냅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자는 그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자기 생애에 잡아끌어 드리지만 불순종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스스로 자기 가정과 사업에 이끌어 들여 패망을 자초 합니다.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고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재앙을 받는다는 로마서 5:17의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이 증거 하는 이 한 사람으로 인한 불순종은 아담의 경우를 의미하며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은 온 인류의 비극을 가져 왔다는 사실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말미암은 축복은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생을 가져왔으며 의를 가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사람 아담 안에서 죄인이 되었고 사망을 유업으로 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지만 그리스도 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 안에서 의인이 되었고 생명을 유업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곧 생명의 샘이라고 선언합니다. 생명의 샘인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어떤 일을 가능하게 합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으로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합니다. ‘그물’은 들짐승이나 새를 잡는 기구로서 ‘올무’를 나타냅니다. 본문에서는 ‘사망’이란 말과 더불어 복수형으로 사용되어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사망으로 이끄는 유혹들이 많으며,바른 인도를 받지 못하면 유혹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생명의 샘인 지혜자의 교훈을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수의 시냇물을 분출시키는 "생명의 샘" 같이 위로와 만족이 부단히 나오는 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혜에 의지하여 비록 기다림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실족하거나 초조해지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의 인생에 생명의 물을 공급하시는 참된 샘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 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모든 인내와 기다림, 소망 가운데 힘이 되어주는 것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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