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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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말은 힘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말 한마디에 따라 우리의 삶과 환경은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실한 입술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진실한 입술이란 무엇일까요?

  17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진리를 말하는 자입니다. 이 세상은 온갖 거짓진리가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어떤 가치관과 기준을 갖고 살아야할지 우리를 미혹케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입니다. 이 비진리, 거짓의 세상에서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담대한 사람이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진리를 말하는 자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오직 단 하나의 진리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행1:8의 말씀에서 “너희는 다 내 증인이 되라” 하셨습니다 즉, 주님이 아닌 다른 것을 말하는 자는 모두 거짓 증인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할 이유와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리를 말하는 자의 실제 삶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요? 그 말의 모양은 어떠해야할까요? 18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칼로 찌르는 자 같이 함부로 말하지 않고 양약이 되는 지혜로운 혀’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인터넷 문화가 발달되다보니 익명성을 빙자해서 언어폭력을 일삼는 일이 비일비재해졌습니다. 심지어는 결국,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가는 파멸의 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다 언어의 오용에서 비롯되는 일입니다. 마치 칼로 찌르듯 사람에게 아픔을 주고 상처를 주는 말로서는 결코 진리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보듬고 치유해지는 따뜻한 사랑의 언어야말로 지혜로운 혀가 갖는 책임과 역할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의 혀는 다른 사람을 살립니다. 좋은 약이 됩니다.

  우리는 이 진실함에서 떠나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서 거짓 혀는 그 세치 혀의 달콤한 놀림으로 잠시 득세하는 것 같지만 결코 영원히 보존될 수 없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이 쉽게 성공하고 쉽게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진실한 입술이야말로 하나님의 영원한 보호 아래 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래서 말의 시작이 어떠해야할지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20절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말 안에는 우리의 마음이 들어가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을 전하는 자의 마음에는 이미 그 마음에서부터 속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화평을 전하는 자의 마음에는 희락이 가득합니다. 마음에서부터 우리의 모든 말의 힘이 비롯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께로 향할 수 있도록 늘 힘을 써야 합니다.

  21절-22절은 거짓입술과 진실한 자의 결과가 어떠한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짓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의 기쁨 되는 자가 곧 의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말의 영향력이 강력한 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기쁨 되는 인생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진정한 말의 힘이 무엇인지 바로 깨닫고 진실한 입술로 하나님의 기쁨되는 지혜로운 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