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에 대한 교훈(6장 1절-5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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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서는 재정적 보증에 대한 엄한 경종을 주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한 보증은 자기 파멸의 길이기 때문에 그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일이 지혜자의 행동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담보하며 보증을 서주는 일은 우리들의 사회생활 가운데 어쩌다가 있는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가까웠던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며, 자신의 재산을 송두리째 날려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 자기 소유를 담보해 주거나 어떤 재정적인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 안 될 피치 못할 경우가 우리들에게는 많은 것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회사나 하다못해 아파트 수위로 취직하려 해도 재정 보증인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우리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에 따라 무조건 거부하고 서주지 않는다면 그 불똥이 자기 가정에도 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들도 다른 사람의 보증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대단히 난처한 처지에서 크게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일에 대해 성경에서는 우리에게 어떻게 교훈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본문 1절에서 5절에 걸쳐 나오는 말씀만을 본다면 어떤 경우에도 그 누구에게도 보증을 서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고 경솔히 보증인이 되는 일의 위험과 성급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패가망신을 가져온다는 경종으로 받아 드려야 합니다. 여기서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지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자기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할 일에 담보자가 되거나 재정적 보증인이 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교훈해 줍니다. 담보나 보증은 지금 당장에 눈에 보이게 왔다갔다하는 거래가 없기 때문에 앞뒤를 가리지 않고 선뜻 선심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또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입장 곤란하다는 생각에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서 주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진 것이라곤 집 한 채 뿐인데 그것을 은행에 저당하는 일에 담보물로 제공해 주었을 때, 만약 그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자기 집은 경매에 부치게 되고 날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거지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집을 담보로 보증해 주려면 최악의 경우에 그 집이 그 일로 날려 보내도 괜찮다고 하는 결심이 없이는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자기 수중에 단돈 십 만원도 없는 주제에 천 만원 짜리 빚에 보증인이 되었다면 이 사람은 아주 망하기로 작정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 이웃을 위해서 능히 천 만원을 갚아 줄 능력이 있고 또 그런 각오가 섰다면 보증인으로서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 이웃이 다른 사람에게 신용이 없는 사람이거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돈이 생기면 술이나 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에게는 돈이 넉넉해도 담보물을 제공해 주거나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진실성이 없는 사람, 책임감이 없는 사람, 진실한 신앙생활이나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빚 보증인 되거나 담보물 제공자가 되는 일은 스스로 자기 파멸의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모든 일에 모든 사람들에게 신의를 지키고 약속을 지키며 진실함을 보여 주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이 사람이라면 그 무엇을 맡겨도 안심하고 그 무엇을 빌려주어도 마음이 놓인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혹 보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다가 거절을 당해도 결코 그 사람을 원망하거나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그 사람 앞에 신임을 얻는 생활을 하지 못한 일을 오히려 뉘우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혹 이웃에게 보증을 부탁할 일이 불가피하게 생기는 경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부탁하는 일은 결코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건실한 일, 건실한 직장, 신용 있는 사업 등이 아니면 보증인이 되어서는 안 되며 투기성이 있는 사업이나 정당성이 결여된 일에 보증인으로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이 주는 교훈을 잘 각인하여 교회와 가정과 개인에게 있어 보증으로 인해 어려움과 상처를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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