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귀한 보화, 지혜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이 이 세상에 어떤 보화보다 귀하고 값진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정금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은’만 해도 귀한 보석인데 ‘정금’, 곧 ‘순금’은 얼마나 귀한 것이었겠습니까? ‘진주’는 ‘순금’과 함께 당시 최고의 보석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는 당시 최고의 보석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며 보석뿐만 아니라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 곧, 우리 스스로가 여기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고귀한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보석 카탈로그를 총동원해도 지혜와 비교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언기자는 무엇 때문에 지혜에게 이런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일까요? 마13:44절 말씀에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보화가 숨겨진 밭은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밭에 숨겨진 보화가 바로 우리가 영원히 사모할 하나님나라입니다. 그래서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지혜안에는 하나님나라의 놀라운 소망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귀한 가치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보화를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려면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모두 팔아야 합니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혜를 가질 때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은 무엇입니까? 정욕입니다. 탐심입니다. 사욕입니다. 방탕입니다. 지식과 교만과 명예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버리지 못하면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보화를 찾아다닌 한 나그네는 이것들을 다 팔아 하나님의 보화를 자기의 소유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그 나라를 위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2. 장수와 부귀
이런 궁극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더불어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자가 누리게 될 풍요의 복도 함께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고 했습니다. 빈손이 없습니다. ‘양손에 떡’이란 말이 있는데 하나님의 지혜는 떡에 비교할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부귀와 영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해도 만약 장수의 삶 즉, 건강의 삶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주님은 이를 실제로 증거해주십니다. '내가 오늘 밤 네 영혼을 찾아가리니 네 소유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특히 시16:11절 말씀에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고 했는데 이 말씀과 비교할 때 주의 우편의 영원한 즐거움이란 결국 ‘영원한 삶, 영생의 삶, 장수의 삶’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왼손에는 부귀가 있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의 풍성함을 의미합니다. 부귀는 한자로 부(富)와 귀(貴)인데 부는 물질을 말하고 귀는 명예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순종하는 자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원리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자가 누릴 복은 결국, 그 손이 수고한대로 먹고 누리게 될 이 땅의 복입니다. 속이는 자의 삶은 결국, 그 끝이 멸망의 길임을 성경은 한결 같이 말씀하고 있지만 정직한 자, 의로운 자의 삶은 결코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는 삶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질적 부요를 간구하는 기복적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축복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 즐거운 길, 지름길
그래서 지혜를 얻은 자의 길을 즐거운 길입니다. 아름다운 목적지가 반드시 있고 그곳을 바라보면서 소망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즐거움이 있는 길입니다. 가면 갈수록 그 소망이 가까이 오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그 즐거움이 더 해집니다. 또한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라고 했습니다. 지름길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말하는데 그 길이 모두 평강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근심과 염려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평강은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있거나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잠언은 이 지혜를 얻는 것이라 표현합니다. 14절 말씀에도 ‘얻는다’라는 말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광부들이 갖가지 채광기술을 고안해 지하 깊숙이 묻혀있는 광물들을 잘도 찾아내듯이 그렇게 지혜를 우리의 얄팍한 기술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지혜가 있는 장소, 거기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멕시코 역사에 보면 희생 제물로 바쳐지기로 결정된 사람에게 열두 달 동안 온갖 부와 향락을 마음껏 누리도록 모든 것을 제공한 후 그 기간이 끝나면 그의 심장을 꺼내어 제단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기술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불신하는 모든 불신자의 번영이 이와 같습니다. 세상의 삶은 짧은 순간에 불과합니다. 태양은 곧 어두워지고, 꽃은 시들며, 기쁨은 쉬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인생에 진정한 지름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영원히 즐거울 생명의 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은보다, 정금보다, 진주보다 귀한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영혼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