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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한가운데를 항해 중이던 어느 배 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배에는 많은 부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자신의 재산을 자랑하느라 바빴습니다. 다만 그 중의 한 젊은이만이 아무 말도 않은 채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는 자랑할 재산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당신들보다 더 큰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얼마 후 그 배는 갑자기 나타난 해적들의 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배 안에 있던 모든 값나가는 보물들을 빼앗긴 후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그들은 가까스로 어느 작은 항구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배에 함께 탔던 다른 부자들은 떠돌아다니며 처량하게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으나 젊은이만큼은 높은 교양과 지식을 인정받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우연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젊은이를 보게 된 부자들은 그때서야 그가 소유했던 재산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이셨군요. 지식과 지혜,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지혜는 우리 삶에 눈에 드러날 만큼 당장의 유익을 주지는 않습니다. 지혜의 가치는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보화와도 비교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더욱 그러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의 지혜는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의 생명의 원천입니다.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도 여기에 견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는 어떠한 유익을 줄 수 있는가 오늘 본문은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1. 영혼을 즐겁게 하는 지혜

  본문 10절에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마음에 들어온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바꾸어 말하면 지혜를 전달하는 하나님의 영이 그 마음속에 이미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구조를 두 가지로 구분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인간적인 지혜나 지식이나 학문이나 명철은 그 머무는 처소를 인간의 머리에 자리 잡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나 영적인 지식이나 명철은 그 처소를 마음에 자리 잡게 하셨습니다. 이런 사람은 그리스도의 영을 소유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지혜가 그 사람의 생활과 인격을 지배하여 그의 생애를 인도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은 곧 나의 생각과 판단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의 인생에 더 이상 내가 지고 가야할 무거운 짐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손에 평소에 잘 만져보지 못할 정도의 돈이 주어지면 처음에는 잠시 기뻐하다가도 금 새, 불안해지고 맙니다. 혹시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누군가 괜히 나를 노리고 있지나 않을까 불안해지는 것이죠. 그러다가 그 돈을 은행에 맡기고 내 손을 탁탁 털어버리는 순간, 그제서야 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판단을 신봉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에 따라 삶을 맡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의 영혼은 구김이 없고 언제나 즐겁습니다.

  2. 악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지혜

  영혼이 즐겁다는 것은 곧 영혼이 그만큼 순결하고 맑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12절 말씀에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내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결코 어두운 길로 우리를 인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성품가운데 어두움의 속성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되어질 때, 우리의 길은 늘 빛의 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13절 이하의 말씀은 하나님의 영을 떠난 자들의 패역한 인생이 어떠한 것인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11절에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할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는 중간 과정입니다.

  3. 근신과 명철이 지켜주는 삶

  지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그 지혜가 나에게 지식이 되며 근신이 되며 명철이 되는데 곧 하나님의 영이 ‘근신’과 ‘명철’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때로는 절제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지식의 통로를 열어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근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기 몸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명철은 우리가 어떤 문제에 당면하든지 그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해답을 줄 수 있습니다. 영혼이 맑은 자가 갖게 되는 영적 특권입니다. 이러한 중간과정을 통해 우리는 선과 악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는 선의 길을 따를 수가 있습니다. 돼지우리의 돼지들을 보면, 자기가 어디에서 뒹굴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야말로 똥 더미 소에서 뒹굴 거립니다. 주인이 때맞춰서 그 똥을 치워주지 않으면 돼지는 영원히 더러운 똥돼지우리의 신세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인도하기 전에, 우리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소경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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