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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절,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른다'는 말씀에서 지혜를 하나의 인격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철학에서는 이 지혜를 ‘소피아(sophia)’라고 해서 이론적, 철학적 지식의 개념으로 이해하지만 성경에서는 ‘호크마(hokmâ)’ 라 부릅니다. 곧 선악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 지혜가 하나님과 거의 동일한 존재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지혜자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의미한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요한복음 14장 1절의 말씀과 같이 그 지혜자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지혜는 곧 ‘로고스(Logos)’,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들의 지혜와 다릅니다. 사람의 지혜는 육신적인 지혜요, 학식과 지식의 지혜요, 경험과 연구 등의 합리적인 지혜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이 같은 지혜를 터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지혜를 높이 평가하고 인정해 줍니다. 진화론도 이런 지혜에서 나온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지식도 이런 지혜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일에는 무익합니다. 생명을 얻는 일에도 무익합니다. 그런데도 본문 22절,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인간의 지혜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지혜를 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지혜 있는 자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1. 자연계시를 통한 하나님의 지혜

  20절 말씀부터 지혜의 외치는 소리가 나옵니다. 지혜자이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지혜를 멀리하고 인간의 지혜를 추구하는 인생들에게 책망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따라 여러 가지로 이 지혜의 외침으로 인간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을 만날 것을 교훈하셨습니다. 지혜의 외침은 자연계를 통해서도 인간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들은 하나님의 신비스런 지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지혜로 창조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연은 우리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자연 계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려 해도 보잘 것 없는 풀잎 한 포기마저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한계이며 어리석은 자들이 자랑하는 저들의 지혜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비 한 방울 속에도, 구름 한 조각 속에도, 한 송이 꽃 속에도, 하나님의 존재가 증명되어 있고 지혜자의 외침이 그 속에서 들려오는 것입니다.

2. 양심을 통한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은 또 인간에게 양심을 통해서 지혜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인간의 양심은 인간에게 죄를 두려워하게 하고 가책을 느끼게 하며 죄에 대한 심판을 깨닫게 합니다. 인간의 도덕 생활은 이 양심의 반응 때문에 가능합니다. 인간에게 양심의 작용이 없다면 다른 짐승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양심은 우리의 생활에 마치 지남철의 양극이 남과 북을 가리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처럼 선과 악을 분별해서 우리의 마음에 알려 줍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이 양심의 소리를 듣기를 싫어하며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늘 죄의 문제로 어지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때, 모 TV프로그램에서 전국적으로 이슈를 일으켰던 이른 바, ‘양심냉장고’로 알려진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보더라도 실제로 그 양심냉장고를 탄 사람들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사람들의 양심은 오늘 날 많이 무너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죄가 없는 정결한 마음은 양심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양심은 죄로 더러워졌습니다. 인간 사회의 도덕적인 기능만 어느 정도 남았을 뿐,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최고의 인간 도덕은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3.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지혜

  그래서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이 지혜의 말씀을 성경말씀을 통해 들려주십니다. 말씀으로 나타난 지혜는 여러 가지로 역사했습니다. 아벨의 제사를 통해서 의를 보여 주셨습니다. 노아의 방주를 통해서 심판을 보여 주셨습니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지혜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친히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으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4. 지혜의 소리를 전파해야 할 책임

  이 지혜의 소리가 우리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습니까?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른다'고 했습니다. 길거리는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입니다. 죄인들을 부르시고 생명을 약속하는 지혜는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자는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얻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혜가 광장에서 소리를 높인다'고 했습니다.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혜의 소리는 길머리에서,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소리를 발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 한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지혜의 외침은 이처럼 쉬지 않고 훤화하는 길머리에서도 성문 어귀에서도 길거리나 광장이나 성중 어느 곳에서도 쉴 새 없이 전파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나는 말씀을 듣지 못했으므로 믿을 기회가 없었노라고 핑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오늘 우리의 책임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지혜를 듣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소리 외치는 일, 이것이 곧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 옛날 하나님의 지혜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외쳤던 세례요한의 심정으로 세상에 외쳐야 합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가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오늘 우리의 한 날이 바로 이런 외침이 있는 지혜의 한 날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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