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라고 해서 모든 길이 다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듯이, 우리의 삶도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훌륭한 삶이 있는 가하면,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의로운 삶이 있는 가하면, 불의한 삶도 있습니다. 칭찬받는 삶이 있는 가하면, 책망이 따르는 삶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인생길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의 지혜가 중심이 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모든 복된 삶의 출발은 바로 지혜입니다. 우리는 이 ‘지혜’, 곧 ‘하나님 경외하는 법’ 을 배워야 합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함-지혜의 출발점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존경하는 태도와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가지는 거룩한 두려움을 뜻합니다. 이는 노예가 주인에게 가지는 수동적 두려움이 아니라 자식이 아버지를 향해 갖는 능동적 두려움. 곧 공경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사람이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자신의 창조자로 인정하며 그 분만을 절대적으로 섬기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이는 우주의 창조자이며 영원한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입니다. 경외한다는 것은 그 분의 현존을 믿고, 순종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지혜롭다고 하는 것은 독선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하나님을 모르면 절대적 지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함으로 이것은 절대 진리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란 명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철학의 정수로 통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모든 지혜의 출발점이며, 기초입니다. 그래서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자는 미련한 자입니다. 미련한 자란 완고한 자와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자와 지혜와 유익한 교훈을 멸시하고 충고와 책망을 무효로 돌리는 사람입니다. 미련한 자로 하여금 완고한 무지와 무식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며 하나님 경외하기를 가르치는 데 바로 잠언의 목적이 있습니다.
2. 지혜자의 부름에 응답하라
잠언의 대부분이 솔로몬의 저작이므로 8절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 아들’을 솔로몬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르호보암을 지칭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아들’이란 말은 선생이 그의 제자에게 흔히 사용했던 보호와 관심을 나타내는 호칭입니다. 솔로몬이 ‘내 아들’이라는 칭호를 사용한 것은 그가 이스라엘 왕으로 자식과 같은 모든 백성들에게 지혜의 말을 듣도록 보호와 관심 속에서 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지혜자의 부름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는 세상의 복잡한 소리에 얽매여 그 부름을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늘 깨어 있어 지혜자의 부름에 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이 지혜의 세계로 부르고 계실까요? 이 물음에 대한 가장 친근한 답은 바로 ‘가정’입니다.
아비의 훈계와 어미의 법은 그 자녀들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때 준수해야 할 교훈입니다. 세상의 삶이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의와 공평의 교훈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나라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부모는 바로 그 가정에 허락한 하나님의 대리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자는 그 분의 대리자인 부모의 훈계와 양육을 잘 받고 순종합니다. 부모에 대한 순종은 십계명에서도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대표합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서 마땅히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3. 다음세대를 품어주는 가정
‘다음세대를 품어주는 가정’ 우리가 올 한해 세운 표어가운데 두 번째 실천사항입니다.
우리의 생은 가정에서 시작되며 삶의 지혜 또한 가정에서 배우기 시작합니다. 자녀의 교육과 정서 함양에 있어서 학교나 교회 등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으나 가정은 기본적인 인격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기독교 가정은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므로 자녀의 지적, 영적 성숙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정의 윤리가 바로 세워지지 못하니까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양립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바람으로 가족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간의 갈등은 가치차이, 기대하는 역할의 차이 등으로 인해 심각해집니다. 청소년이 받는 상처 중에 부모로부터 받는 상처가 가장 큽니다. 서로가 격의 없는 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닫힌 대화나 형식적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열린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대를 살아가는 가정의 구성원들이 다들 너무 바쁘기 때문에 대화하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렵더라도 억지로라도 가정에서의 가족윤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신앙의 윤리입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가정 예배를 드림으로 가족 구성원이 서로 대화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가정영성의 첫 출발이 바로 잠언의 지혜입니다. 주 안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나누는 가운데 무너진 가정의 회복이 있습니다.
올 한 해 이 하나님의 지혜로 우리의 가정이 회복되고, 이것이 우리 교회 가운데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때, 축복 100년, 부흥 100년의 역사를 향한 우리 신답의 미래는 더욱 강건해질 줄로 믿습니다. 모든 신답성도의 가정 안에 이런 아름다운 교육들을 통해 가정 안에 하나님이 주신 천국을 이룰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잠언서
2017.09.14 10:07
지혜의 출발점(1장 7절-9절)
조회 수 58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
267 | 지혜의 삶(1장 1절-6절) | 양재천목사 |
» | 지혜의 출발점(1장 7절-9절) | 양재천목사 |
265 | 악한 자의 길 (1장 10-19절) | 양재천목사 |
264 | 지혜가 들려주는 소리 (1장 20절-22절) | 양재천목사 |
263 | 돌이키는 자의 복(1장 23절-33절) | 양재천목사 |
262 | 지혜를 구하는 자(2장 1절-3절) | 양재천목사 |
261 | 삶의 지혜를 주소서(2장 4절-9절) | 양재천목사 |
260 | 지혜의 유익(2장 10절-12절) | 양재천목사 |
259 | 어리석은 무리들(2장 13절-15절) | 양재천목사 |
258 | 유혹을 이기게 하는 지혜(2장 16절-19절) | 양재천목사 |
257 | 의인의 길을 지키는 지혜(2장 20절-22절) | 양재천목사 |
256 | 장수의 축복(3장 1절-2절) | 양재천목사 |
255 | 명예의 축복(3장 3절-4절) | 양재천목사 |
254 | 인도하심의 축복(3장 5절-6절) | 양재천목사 |
253 | 건강의 축복(3장 7절-8절) | 양재천목사 |
252 | 물질의 축복(3장 9절-10절) | 양재천목사 |
251 | 징계의 가치(3장 11절-12절) | 양재천목사 |
250 | 지혜의 가치(3장 13절-17절) | 양재천목사 |
249 | 지혜와 명철과 지식(3장 18절-20절) | 양재천목사 |
248 | 지혜의 근본(3장 21절-26절) | 양재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