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강해

뜻이 이루어지이다             

6:10

 

  주기도문을 구성하는 6개의 청원 가운데 앞의 3개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청원이라고 계속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잠깐 여러분의 기억을 떠올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청원 기도는,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였습니다. 이 기도의 의미에 대해 1) 하나님 스스로 영광을 드러내시라는 의미라고 말씀드렸고, 2)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간구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청원 기도는, 나라가 임하시오며였습니다. 이 기도의 의미에 대해서도 두 가지로 말씀드렸는데, 1) 하나님의 주권이 완성되는 나라, 즉 하나님께서 왕이신 나라를 위한 간구의 의미라고 말씀드렸고, 2) 주님의 재림과 세계의 복음화 그리고 믿지 않는 다른 이들을 위한 간구까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내용은, 세 번째 청원 기도로, 뜻이 이루어지이다입니다. 여러분! ‘이 무엇입니까? 부모의 뜻, 당신의 뜻 등 우리는 일상에서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국어사전에서는 무엇을 하겠다고 속으로 먹는 마음으로 정의합니다. 정리하면, 속에 있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인데, 글이나 말, 또는 행동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용하면, 아버지 하나님의 속에 있는 마음이 드러나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앞서 부른 찬송 425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고요한 중에 기다리니라고 되어 있지요. 이렇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것은 믿는 자들의 기도에 있어 아주 중요한 기도의 내용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헬라어로 델레마인데요.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요구나 구원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1) 12: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이 말씀에서의 은 세상의 기준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준, 곧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기준이 되는 요구인 것입니다. 2) 26:42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말씀에서 원대로가 바로 뜻대로인 것인데, 십자가의 죽음이 곧 구원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속마음이고, 겉으로 드러난 행위가 십자가인 것입니다. 본문에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 구원을 위한 모든 계획을 세우시고 이것을 이루시는 분은 온전히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헬라어 원문의 문법에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 그리고 이 세상에 성취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바로 이 의미가 오늘 본문에 담겨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본문의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한 여자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인도 선교사로 가기를 원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언어 훈련도 마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언니네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아들 셋, 딸 하나를 둔 언니가 그만 병들어 세상을 떠나더니, 곧 그 남편마저 죽었습니다. 졸지에 아이 넷을 떠맡게 된 그녀는 도저히 아이들을 남기고 선교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선교본부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선교사님! 저는 인도 선교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의 뜻이 다른데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지 못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선교사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믿음으로 정성껏 키웠습니다. 25년이 지난 후, 4명의 아이들 중 세 명이 인도 선교사로 자원했습니다. 그녀는 다시 선교본부에 편지를 띄웠습니다. “선교사님!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25년 만에 세 배로 이루어주셨습니다. 이제 저희 세 자녀를 인도로 파송하고자 합니다.” 그래요! 여러분

  1) 피조물인 우리로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55장에서도 말씀합니다. 55: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2) 죄성을 가진 우리이기에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언제입니까! 특별히 고난의 때’, ‘곤고한 그때우리는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묻곤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향한 학살이 자행되고 있을 때, 그 고난의 현장에 있던 그들은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럴 때, ‘하나님의 뜻은 이것입니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진 죄성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하나님의 뜻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 두 가지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 계시 되지 않은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타나지 않은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종말의 때와 같은 부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이런 부분에 대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계시 되지 않은 하나님의 뜻이 있기에, 성도인 우리는 이 뜻도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자세입니다

  2)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이미 계시된 뜻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시된 하나님의 뜻은 두 가지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서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들, 생활양식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보이신 섬김’, ‘나눔’, ‘희생. 이 모든 것들이 바로 하나님의 뜻임을 우리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야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하나님 나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과 신약의 서신서들에 잘 나타나 있는데요. 예를 들면, -거룩한 제사, -우상숭배의 벌, 고전-분열의 죄, 요일-서로 사랑하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먼저, 우리는 계시 되지 않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알려고 할 때, ‘이단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지 않으신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더욱 그 뜻을 깊이 알고자 노력하고, 그 뜻대로 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뜻대로 행하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요, 여러분의 그 삶에 좋은 열매가 맺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면서 다른 곳에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오직 성경만을 붙잡아야 하고, 거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2. 그러면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 딤전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래요! 여러분~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말하라면,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의 구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의 가장 핵심은 바로 구원입니다. 예수님의 성육신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복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삶을 보면 엄청 바쁘게 돌아다니십니다. 가라사로, 게네사렛로, 시돈과 두로 지방으로왜 이렇게 바쁘게 다니신 걸까요? 바로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아셨기에 우리 주님은 그렇게 바쁘게 복음을 전하신 것입니다

  2) 살전 4: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이 말씀에서 거룩이란, ‘하나님을 닮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치는 밤, 누군가 프란체스코의 방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초라한 한 거지가 비에 온몸이 젖은 채 벌벌 떨면서 먹을 것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프란체스코는 흔쾌히 그 거지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 거지는 얼굴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었고 코도 문드러진 나병환자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거지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갈아입을 옷을 내주고, 잠자리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거지는 프란체스코의 침대로 다가오더니 춥다며 함께 잘 수 없겠냐고 묻습니다. 몸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피고름과 진물, 썩은 악취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지만 프란체스코는 오히려 그 거지를 자신의 두 팔로 끌어안아 따뜻하게 녹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잠이 들었던 프란체스코가 새벽에 눈을 떴을 때, 거지는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거지의 흔적조차 없고 오히려 방안은 깨끗하고 향기로 가득했다고 하지요. 그 순간, 프란체스코는 간밤에 누가 자신을 찾아왔었는지를 깨닫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볼 때,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 아닙니다. 이것은 지극히 세속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성경의 기준에 따르면 거룩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교우들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을 닮아가는 거룩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기도와 순종입니다. 어떤 집에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종일 게임만 합니다. 엄마는 뭐라고 할까요? “이제, 그만!” 그러자 아이가 대답합니다. “알겠어요! 이것만 하고요!” 그래서 엄마는 아이가 게임을 금방 끝내는 줄 알고 설거지합니다. 설거지가 끝나고 다시 와서 보니, 아이는 여전히 게임 삼매경 중!!! 그러면 엄마는 화가 납니다. “!!!! 너 뭐 하는 거야!!! 엄마가 그만 하랬지?” 그러자 아이가 대답하는 말, “아직 안 죽었단 말이야!!” 

  그래요! 여러분~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아이처럼, 우리도 내 뜻대로 할 건 다 합니다. 그러면서 이것을 순종한다고 생각, 아니 착각합니다. 여러분! 이것은 순종이 아니라 죄입니다. 이런 죄 된 모습이 우리에게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엄마의 말에 꾸물대던 아이의 모습, 그 아이가 꾸물댔다는 것은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소위 기도하는 삶을 사는 성도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순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순종)-온 인류의 구원(하나님의 뜻),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사울에게 안수를 한 아나니아(순종)-이방을 위한 택한 그릇으로 쓰임 받은 바울(하나님의 뜻),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노선을 바꿨던 바울(순종)-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 등에서 교회가 세워져 복음이 전파됨(하나님의 뜻)]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의 부모들도 자신의 자녀들을 향한 뜻을 나름대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이 결코 악하지 않다는 것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대부분 자신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도 볼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의 뜻은 말해 뭣하겠습니까! 십자가의 그 사랑으로 구속의 은혜를 입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결국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윤택하게 하며 믿음의 진보를 이뤄 온 세상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기도와 순종이 반드시 우리의 삶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주간의 여러분의 삶이 어떠한 상황에 놓일지라도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와 순종의 모습이 되어, 세상이 여러분을 통하여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을 알게 되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의 고백인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고백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