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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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절 서두에 나온 말씀을 보면 '내 아들아'라고 부르며 교훈의 말씀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2장부터 7장까지는 각장 서두에 한결같이 '내 아들아'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내 아들이라고 솔로몬이 부르는 것은 자기 아들 '르호보암'을 지칭한 말이 아니라 두 가지 견지에서 이 잠언서를 읽고 배우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시킨 것입니다. 하나는 모든 성경 말씀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셔서 우리에게 교훈 하시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솔로몬 자신이 어버이의 입장에서 이 교훈을 듣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상대로 그렇게 부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갈4:19절에서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을 향하여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나의 자녀들'이라고 불렀습니다.

1. 악한 자의 뜻 

  먼저 아들에게 경계하는 아버지의 말씀은 그 아들로 하여금 악한 자의 무리에게 물들지 말 것을 간절히 소망하는 교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0절 말씀을 보면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고 했습니다. 여기서 악한 자란 말은 죄인이란 말과 같은 의미로 보지만 약간 구별되는 말입니다. 죄인은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류들을 말 합니다. 그러나 악인이란 죄로 연결되어 그 죄를 행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죄의 어원은 아시다시피 ‘하마르티아’ 화살이 표적에서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씀하는 표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인류는 이 표적에서 빗나가므로 악한 자가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악한 자는 고의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그리고 계획적으로 죄를 짓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자기 자신을 죄에게 내어 주고 다른 사람들마저 죄의 길로 인도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러면 이런 악한 자들이 우리 곁에 다가와서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하여 10절 이하의 말씀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악한 자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꾀는 일입니다. 꾄다는 말은 상대방을 자기가 계획하고 있는 악한 일에 동참시켜 함께 악한 무리가 되게 하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꾀는 방법은 유혹입니다. 유혹의 전문가는 물론 사탄입니다. 그러므로 유혹은 사탄의 지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유혹하는 자들은 낚시밥이 있습니다. 그 낚시밥을 살며시 우리 앞에 던지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유혹의 손길은 언제나 재물과 연결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옵니다.

2. 악인의 길은 망하리라 

  그러면 누가 이런 악한 자의 꾐에 넘어갑니까? 19절, '무릇 이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며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이를 탐하는 자의 길과 악한 자의 길은 모두 똑같은 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익을 탐한다는 말은 장사를 하는 사람이 정상적인 이익을 추구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과 악한 도모에서 나온 탐익을 말하는 것입니다.  시141편에서는 '하나님은 악인을 자기의 그물에 걸리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역사상에 존재했던 모든 악인들의 결과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잡히게도 하시고, 재앙을 만나게도 하시고, 응당한 보응을 받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시146편에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길은 굽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굽게 하신다는 말은 멸망의 함정에 빠지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때가 이르면 언제인가는 반드시 걸려 넘어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3. 악한 자를 대하는 지혜 

  우리는 오늘 이 잠언의 말씀을 통해 악한 자를 대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첫째로 악한 자를 쫓지 말아야 합니다.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길은 음부로 향한 길이기 때문에 생명을 잃게 될 뿐입니다.  부정한 이익은 반드시 악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부정한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악을 행하는 일입니다. 부정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은 우리의 마음속에 탐심을 일으키며 이 탐심은 내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아 악인의 꾀에 넘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면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참으로 부요한 사람인 것입니다. 
  유혹의 손길은 누구에게 가장 쉽게 다가오는 것일까요? 악한 자를 자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자주 모이는 그 자리가 함정인 것입니다. 친구의 유혹의 손길에 이끌려 한두 번 유흥장에 가본 일이 화근이 되어 일생에 씻지 못할 불행을 낳는 가정주부들이 어디 하나둘입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을 따라 자기의 생각과 행실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잠언 말씀은 이 말씀을 읽고 듣는 자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지혜를 주며 그 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능력도 주십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러나 온 몸에 고기냄새가 묻기 마련입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면 온 몸에 고기 냄새가 진동하듯 죄악이 우리를 덮게 그냥 두어서는 안 됩니다.  악한 자와 어울리는 일은 비록 우리가 지혜롭게 행동하고 그들에게 물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벌써 내 마음이 더럽혀지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일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우리의 즐거움은 악한 자의 길에 있지 아니합니다. 우리의 참 즐거움은 생명의 길을 걷는 성도들의 신앙적인 교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기억하시는 오늘 한날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