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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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모데전서 6장 9-10절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진단과 함께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여 없어질 것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5장을 여는 말씀은 같은 맥락에서 ‘세상의 모든 부는 궁극적으로는 무가치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물질을 결코 궁극적 목적으로 삼거나 헛된 욕망으로 물질에 대해 잘못된 기대를 하지 말라는 충고의 말씀입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는 잘못된 물질관을 가진 사악한 부자들에게 경고합니다. 1절,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여기서 ‘부한 자들’은 삶 전체를 물질에 의지하는 사람이고, 자기의 것을 움켜쥐고 펼 줄을 모르는 사람이며, 물질의 권한이 하나님께 있음을 모르고 자신이 물질의 주인인 것처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에 대해 2-3절에 나열된 매서운 경고의 메시지를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너희 재물이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무슨 뜻입니까? 쌓아 놓은 물건들이 다 썩었다는 것입니다. 곡식도 썩고 집안에 욕심스럽게 쌓아 놓은 먹을 것들과 물건들이 못 먹고 못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옷이 많은데 입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니 옷에도 좀이 생긴 것입니다. 좀이 의복을 가만두지 않고 갉아 먹어버린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결국 물질은 그 어떠한 것이라도 썩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너희 금과 은이 녹이 슬었으니” 같은 뜻입니다. 금과 은은 재물이나 옷에 비하면 잘 썩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에도 역시 녹이 슬며, 또한 쌓아두고 사용하지 않는 재물은 녹이나 슬뿐 아무 가치도 없는 무익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세상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금과 은이 대단한 가치를 지닌 것 같아도 그것은 결국 다 썩고 녹슬어 없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이 구절은 무슨 뜻입니까? 사악한 부자들은 나누고 쓸 줄을 몰라서 욕심으로 쌓아두기만 하는 삶을 사는데 그 쌓아둔 것이 어느 새 죄다 녹이 쓸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욕심 사납게 쌓는 데만 열중 하길래 그 지경에 이르는 것입니까? 그처럼 자기만을 위하여 욕심으로 쌓아두고 쓸 줄 모르는  동안에 그 쌓아둔 것이 다 녹슬어버리는 것, 바로 그 것이 그가 ‘사악한 부자라는 증거’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물질은 그토록 허망하게 다 썩을 뿐 아니라 악한 욕심의 증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돌리라는 매서운 경고입니다.

  그런데 다음 구절에 주목해야 합니다. 녹슨 재물이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욕심으로 쌓아둔 재물은 단순히 ‘사악한 부자라는 증거’가 되가 될 뿐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악한 부자들의 마음에는 탐욕의 녹이 습니다. 그 탐욕의 녹이 인생을 불살라 태워버립니다. 그 뜻입니다. 탐욕은 인간을 죄에 빠뜨리고 교만하게 하며 결국 영원한 멸망의 불구덩이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 6:20a)”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증거합니다.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6:20b)” 주님의 이 말씀은 단순히 보물을 쌓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재물을 쌓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정죄의 권면도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은 무가치하고 썩어질 부를 영원히 변하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부로 만드는 놀라운 방법입니다. 하늘에 쌓아 둔다는 말씀은 이처럼 신비스런 말씀입니다.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남모르게 수십억에 달하는 거금을 기부하였습니다. 한 기자가 그에게 “큰돈을 기부하는 것이 혹시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김장훈 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고, 또 도울 수 있는 것에 대한 비밀을 알고 나면 아깝지 않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쁠 따름입니다.” 일반인도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을 진대 성도인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히브리 표현 중에 “영광이 새처럼 날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것은 언제 새처럼 날아갈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다면 구제하고 나누고 섬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이것입니다. ‘도대체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마지막에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이 세상의 것들은 다 두고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슬기롭게 물질을 사용해야 할 까닭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내게 녹이 슬고 있는 물질이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녹슬고 있는 물질이 있다면 마땅히 베풀고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입니다. 굳게 움켜쥔 나의 손을 부드럽게 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늘의 보화가 넘쳐나게 될 것이며, 우리 가정과 교회는 물 댄 동산처럼 마르지 않는 은혜의 샘물의 흐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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