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처세술(25장 6-7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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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세술에 관한 책들이 서점에 많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인관관계 가운데 어떤 처세가 유익이 되고, 성공의 갈림길이 되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6절 말씀은 왕 앞에서 처신하는 지혜를 설명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이 존중을 받고 높임을 받는 것을 기대합니다. 누구나 대접받기를 원하고 환영받기를 원합니다. “높은 체하지 말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왕 앞에서는 무조건 왕의 영광만을 나타내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내가 아무리 공로를 세우고 놀랄만한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영광은 오직 왕에게 돌리는 것이 왕 앞에서 신하가 해야 할 도리입니다. 지혜로운 신하는 큰 공로를 세우고도 왕의 처분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왕이 칭찬하고 상을 내리고 높여주면 그 때 누리면 됩니다. 스스로 자기의 공을 내세우고 자기를 높이려고 하면 오히려 자기에게 큰 화가 되어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 세워 주십니다.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는 오직 성서(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이 세 가지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부패한 가톨릭에 맞서는 목숨을 건 개혁이었지만 이들은 자신을 감추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만을 나타내었습니다. 처음에 이들은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가톨릭에 맞서고 대항한다 하여 ‘protestant’라 불려 졌지만 이제는 ‘reformed church'라 인정될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하셨고 하나님이 이제는 그들을 높여 주셨습니다.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다가 몰락한 대표적인 인물이 하만입니다. 자신에게 절하지 않은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모르드개가 속한 이스라엘 민족을 멸절시키려고 계략을 꾸민 하만, 결국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 만든 50규빗의 장대에 스스로 매달리게 되는 비참한 결말에 이르게 됩니다. 사울왕은 또 어떻습니까?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겸손했던 사울 왕이었지만 왕좌에 앉고 난 후 교만과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죄악으로 말미암아 비참함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사람이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입니다. 사회 공동체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설 자리와 앉을 자리를 항상 구별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깁니다. 겸손하게 행동하고 남을 대접함으로 자신이 오히려 섬김을 받습니다. 7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말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저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성경이 가르쳐 주시는 그리스도인의 처세술은 무엇입니까? 겸손입니다. 인정받기를 원하고,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겸손해야 합니다. 먼저 섬겨야 합니다. 먼저 낮아져야 합니다. 내 자존심과 내 고집과 내 편견을 조금만 내려 놓으면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왕으로 오셨지만 말구유에서 나시고 죽기까지 겸손하신 그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작은 예수의 삶을 누리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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